왜소증과 이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으로 우울증까지 앓고 있던 의뢰인은 크리스마스 저녁 아버지와 삼촌이 술을 마시고 집으로 와서 계속 고성방가하자 신경이 예민해져 몇 차례 항의하다가 끝내 참지 못하고 조용히 하라며 큰소리를 했습니다. 그러자 이에 흥분한 삼촌이 의뢰자를 침대로 밀치고 그 위에 올라타 목을 조르자 의뢰자는 침대 머리맡에 놓여있던 커피잔을 휘둘렀는데 삼촌의 머리에 맞아 찢어지는 상처를 입힌바, 특수상해로 입건되었습니다.
의뢰인은 이미 경찰조사까지 마치고 특수상해로 검찰송치가 된 상태에서 우리 법무법인을 방문하였고, 처음에는 향후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묻는 등 상황의 심각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변호인은 특수상해의 경우 벌금형이 없고 오로지 징역형으로만 처벌되는 점 등을 설명하고 다만 사안의 경우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피해자인 삼촌도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기소유예 가능성도 있으니 일단 검찰 처분을 연기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하고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 이 사건 경위를 밝히고 정상자료를 모아 검찰에 제출하는 것이 좋겠다는 점을 설명하였습니다.
변호인은 가장 먼저 피해자인 삼촌을 직접 만나 사건 당일 삼촌도 술김에 순간적으로 화가나 의뢰인을 밀치고 목덜미를 잡아 누른 사실이 있었고, 왜소증인 의뢰인은 쉽게 벗어나기 힘들어 이 사건을 저지른 것 같은바,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이 자세하게 기재한 탄원서를 작성하도록 설득하였습니다.
또한 변호인은 위 탄원서 작성시 즉석에서 의뢰자와 삼촌의 현격한 체격 차이를 부각하기 위해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촬영하였으며, 수사기관이 위험한 물건이라고 한 사기 재질의 커피컵이 상당히 작은 크기인 점을 알아볼 수 있는 사진까지 확보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이 사건 발생시 키 160cm, 몸무게 70kg인 삼촌이 술에 취해서 키 140cm, 몸무게 46kg에 불과한 의뢰인의 몸 위에 올라타 목을 졸라 자칫 큰일이 생길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뢰인의 행위는 충분히 정당방위로 평가받을 수 있고, 피해자인 삼촌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의뢰인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을 세심하게 밝힌 의견서를 제출하였습니다.
검사는 본 변호인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받아들여 명시적으로 정당방위나 과잉방위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어서 공소권 없음 처분을 하기는 어렵지만, 반성문 등을 추가로 제출하면 ‘기소유예’를 해줄 수 있다는 의사를 전해온바, 의뢰인에게 예상 처분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해 드린 후 의뢰인으로부터 반성문 등을 받아 추가 제출하였으며, 최종적으로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의뢰인은 본 법무법인을 방문하여 상담한 덕분에, 사건의 심각성을 빨리 파악할 수 있었으며, 변호인들의 노련한 경험을 통해 가장 적절한 시점에 삼촌의 탄원서와 사건 발생 경위 및 정당방위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의견을 수사기관에 피력할 수 있었던바, 그 결과 전과가 남지 않는 기소유예 처분이라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으실 수 있었습니다.